'YS 정치 자금설' 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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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의원은 29일 "내 짐작으로 문제의 안기부 자금은 YS의 정치자금이었다" 며 "1992년 대선자금이 남았을 수도 있다" 고 밝혔다.

金의원은 이날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연찬회 분임토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강삼재(姜三載)부총재도 검찰 출두를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YS를 물고 들어가야 하는데 이를 못하겠다' 고 했다" 고 말했다.

金의원은 또 문제의 자금 출처와 관련, "그 때만 해도 재벌들이 대선승리 축하금을 가지고 상도동을 방문했을 것 아니냐" 며 "그런데 당시 금융실명제를 했기 때문에 안기부를 매개로 돈이 세탁된 것으로 나는 확신하고 있다" 고 밝혔다.

그는 이어 "姜부총재가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으로 자금을 관리해온 사람으로서 비밀을 무덤 끝까지 가져가야 한다는 이유도 들었다" 고 전했다.

그러나 金의원은 파문이 일자 " 'YS를 물고 들어가야 하는데 이를 못하겠다' 는 발언은 姜부총재가 직접 한 말이 아니라 내가 추론한 것" 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姜부총재는 "金의원에게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고 부인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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