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 3월15일 첫 서신 교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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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분단 이후 첫 남북 이산가족간 서신교환이 오는 3월 15일 각 3백명 규모로 실시된다.

남북한은 29일 북측 지역인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3차 적십자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정부 당국자는 "서신교환 대상자는 1, 2차 방문단 때 생사를 확인하고도 상봉하지 못하거나, 이번 생사.주소확인에 포함된 이산가족 중 선발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선 또 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사업도 다음달 26일부터 사흘간 갖기로 확정했다.

양측은 이를 위해 31일 방문단 후보자 각 2백명의 명단을 상대측에 통보한 뒤 다음달 15일 최종 생사확인 결과를 교환키로 했다.

이병웅(李柄雄)남측 수석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생사.주소 확인의 정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강조하고 이산가족 면회소의 설치 시기.장소 문제를 이번 회담에서 매듭짓자고 제의했다.

그는 또 이산가족 방문단을 매년 설과 6.15(공동선언), 8.15(광복절)와 추석 때 정기적으로 교환하자고 제의했다.

김경락(金京落)북측 단장은 "남조선에 남아 있는 비전향 장기수와 가족을 송환하는 것도 절박한 인도적 문제" 라는 입장을 밝혔다.

남측은 면회소 장소로 판문점을 제안했으나 북측은 금강산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에 앞서 남북한은 지난해 9월 합의한 남북 이산가족 각 1백명의 생사.주소 확인 결과도 교환했다.

정부와 한적은 이 회보서(回報書)를 30일 중 언론에 공개하고 남측의 해당 가족에게도 통보할 예정이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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