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모임 표정] 여, 개인주의에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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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지도부는 29일 용인 연수회에서 '정치적 개인주의' 를 강력히 경고했다.

김중권(金重權)대표는 "당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나 당론이 결정된다면 이를 수용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金대표는 "그것이 조직인의 자세며 민주주의의 근본" 이라고 덧붙였다.

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도 "집단 이기주의나 부처 이기주의와 마찬가지로 '정치적 개인주의' 도 정당화하기 어렵다" 고 주장했다.

趙고문은 "대의를 위해 소의가 제약받을 수 있다" 고 '조직의 원리' 를 역설했다.

이날 참석자 2백여명은 "강력한 여당의 모습으로 경제발전을 이루고 개혁을 완수하자" 고 결의를 다졌다.

추미애(秋美愛)의원 등은 "안기부 자금 사건은 야당 의원들이 고해성사할 때까지 흐지부지해선 안된다" 고 말했다.

강사로 참석한 진념(陳稔)경제부총리가 "올 상반기는 우리 경제의 '도약' 과 '후퇴' 여부를 가름할 중요한 시기" 라고 진단하자 참석자들은 구조조정과 경제안정시책의 강력한 추진을 주문했다.

이날 저녁 분임토의에서 박병석(朴炳錫)의원은 "국민에게 투영되는 이미지는 여야가 싸움질만 하고 있다는 것" 이라며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고 말했다.

이종걸(李鍾杰)의원은 "국가보안법 등 개혁입법은 교차투표(크로스 보팅)를 통해서라도 이번 임시국회 회기 중에 통과시켜야 한다" 고 주장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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