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모임 표정] 야, "지금은 뭉칠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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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겨울이 깊어도 봄은 온다. 다같이 투쟁하고 협력해 나가자. " (朴熺太 부총재)

한나라당 연찬회엔 '단합' 과 '투쟁' 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순봉(河舜鳳)부총재는 "현 정권은 레임덕을 야당 파괴로 모면하면서 장기집권을 시도하고 있다" 며 "굳게 뭉쳐 정권 창출을 준비하자" 고 강조했다. 토론에선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이 자주 거론됐다.

▶김영일(金榮馹)의원〓강삼재 부총재가 선거자금 집행에 대해선 무덤까지 갖고 가야 하고 진실을 얘기하면 YS를 물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검찰 소환에 응할 수 없다고 했다.

YS의 대선 잔금일 수 있고, 대선 뒤 재벌들이 줄지어 (YS를)방문했는데 그때 돈도 상당했을 것이다. YS가 (진실을)밝혀서 우리가 멍에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안상수(安商守)의원〓3김(金)청산은 반작용이 많아 힘들다. 3金을 포용해야 한다. YS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도 만나야 한다.

▶심규철(沈揆喆)의원〓3金청산을 밀고 나가야 한다.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인정하자" (김영일.金容甲) "보안법 개정을 위한 자유투표를 실시하자" (金元雄)는 당론과 다른 얘기도 나왔다.

"소아(小我)를 버리고, 대아(大我)를 생각해달라" 는 李총재의 주문 때문인지 격한 논쟁은 없었다.

고정애.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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