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삽살개.풍산개 같은 한국 토종견들이 수색.순찰이나 마약 탐지 등을 하는 경찰견으로 활약하게 된다.
경찰청은 28일 "경찰특공대와 공항경비대 등에서만 국지적으로 활용(전국에 30여마리)하고 있는 경찰견들을 전국 지방청과 일선 경찰서.파출소에 확대 배치키로 했다" 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기존 경찰견인 셰퍼드와 리트리버 등의 가격이 마리당 4백만~5백만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 진돗개.삽살개.풍산개 등 한국 고유의 우수한 품종들을 활용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농어촌 절도 등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경찰청 정경재(鄭京載)수사과장은 "미국.독일.스위스 등지에서는 순찰차에 순찰견 탑승 공간을 별도로 확보하는 등 일선 치안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 말했다.
鄭과장은 "영리하면서도 근성있는 토종견들을 활용할 경우 예산절감 효과도 있고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의 명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견해들이 많았다" 며 "경찰과 주민간 거리를 좁혀주는 마스코트 역할도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남 진도경찰서와 전북 군산경찰서에 한마리씩 진돗개를 배정, 경찰견 시범 훈련에 들어갔다.
토종 경찰견들을 ▶수색.순찰견▶폭발물 탐지견▶마약 탐지견▶경비.공격견으로 특화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강주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