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게임들 소설·만화 등으로 상품화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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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게임을 책으로 본다?"

최근 컴퓨터 게임의 유명세를 이용해 단행본을 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유명 영화를 단행본으로 출간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선두 주자는 스타크래프트. 이미 소설과 만화로 나온 데 이어 지난해 9월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다섯가지 비즈니스 성공 전략을 제시하는 '스타크노믹스' 라는 책이 나와 화제를 뿌렸다.

지난해 말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국산게임 '악튜러스' 도 최근 단행본으로 나와 게임 매니어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이름을 가진 단행본은 게임의 배경이 되는 시나리오와 함께 캐릭터 분석.게임공략.이미지 자료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게임개발사인 위자드소프트(http://www.wzsoft.com)와 계약을 하고 이 책을 출판한 정보게이트의 권기와 이사는 "악튜러스는 게임의 완성도와 인지도가 높아 제품 출시 전부터 출판을 검토해 왔다" 며 "책도 게임 못지않게 많이 팔릴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온라인 게임업체인 ㈜아스트로네스트(http://www.astronest.co.kr)는 하승남프로덕션과 손잡고 개발 중인 신작 '아스트로네스트2' 를 만화로 제작하고 있다.

올 3월 게임 서비스와 동시에 일간지 등에 만화를 연재하고, 연재분을 모아 책으로 출간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김환기 사장은 "게임을 만화.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상품화하는 '원소스 멀티콘텐츠' 전략을 본격화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이소프넷(http://www.esofnet.com)도 지난해 10월 PC게임 '제로' (zero)를 출시하면서 출판.캐릭터.애니메이션 사업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 회사는 게임을 기반으로 한 만화.소설.일러스트 모음집을 게임과 함께 판매하고 있으며, 캐릭터와 애니메이션도 제작할 계획이다.

원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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