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자유 직업인 e랜서 부쩍 증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e랜서(eLancer)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전자(electronic)와 프리랜서(freelancer)의 합성어인 e랜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해 전세계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수주받아 이를 수행하는 전문가 집단을 뜻하는 용어. 웹디자인.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분석 등 다양한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기업의 인터넷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관련 업무를 아웃소싱으로 처리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e랜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e랜서는 특정 기업에 소속돼 있더라도 근무외 시간에 다른 업체의 일을 맡아 처리하기도 한다.

미국.프랑스.독일 등 외국에서는 이미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1995년에 설립된 미국의 e랜서닷컴(http://www.eLance.com)은 15만명 이상의 e랜서를 확보,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소리넷커뮤니케이션이 지난 4월 개설한 e랜서(http://www.elancer.co.kr)에 3천6백명 이상의 e랜서들이 등록해 활동 중이다.

미국의 e랜서닷컴과 제휴한 이 사이트에 기업이나 개인이 프로젝트의 내용.금액.납기 등을 등록하면 e랜서들이 응찰해 거래 조건이 맞으면 일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e구루(http://www.eguru.co.kr)와 i구루(http://www.iguru.co.kr)도 같은 서비스를 준비 중이고 사비즈(http://www.sabiz.co.kr)는 여성 e랜서 'e-아네스' 를 2월 10일까지 모집한다.

소리넷커뮤니케이션의 이창섭 이사는 "'기존 인력업체나 헤드헌터가 기업을 소개해 주는 것과 달리 'e랜서 사이트는 사람과 프로젝트를 연결해 준다" 며 "올 한해 활동할 국내 e랜서는 10만명 정도로 추산되며 대략 5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원낙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