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일·한 월드컵' 명칭 강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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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일본 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JAWOC)는 26일 한.일 양국이 공동 개최하는 2002년 월드컵 대회 명칭 표기와 관련, 지금까지 일본 내에서 사용해온 '월드컵 일본.한국' 이라는 표기를 앞으로도 계속 사용키로 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JAWOC는 이날 열린 간부 회의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5년 전 이사회에서 월드컵 대회 명칭의 국내 표기는 그 나라에 맡기기로 한 점을 들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와 함께 JAWOC는 현재 한국측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입장권 판매 신청서의 대회 명칭 표기에 대해서는 '일본.한국' 의 국명 부분을 아예 삭제키로 했다.

JAWOC는 다음달 15일부터 판매에 들어가는 입장권의 신청서 양식에 대회 명칭을 공식 타이틀인 '월드컵 한국.일본' 대신에 '월드컵 일본.한국' 으로 국명 표기 순서를 바꿔 인쇄하기로 결정, 물의를 빚어 왔다.

JAWOC는 한국측의 항의에 대해 "일본 내에서의 대회 명칭 표기는 공식 타이틀을 따르지 않아도 되며 이는 FIFA도 이미 양해한 사항" 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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