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변조 어렵게 만든 새 여권 10월부터 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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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위.변조를 최대한 막을 수 있는 새 여권이 오는 10월부터 발급된다.

새 여권은 ▶신원란의 사진을 내지(內紙)에 인쇄하는 전사(轉寫)방식으로 제작하고▶겉표지와 신원란 등 곳곳에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보안 코드가 입력된 홀로그램을 코팅 처리한다.

이와 함께 다른 사진을 붙일 수 없도록 하기 위해 기존의 사진을 뗄 경우 부스러지거나, 형광등으로 비춰 바닥의 특정 무늬 잔영이 훼손되도록 고안한다.

외교통상부는 이를 위해 26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추경예산 등을 통해 모두 58억원을 들여 국가정보원.경찰청.한국기술표준원과 협의해 올 상반기 중 여권의 규격과 모양 등을 최종 결정하고, 늦어도 8월 말까지는 국내 24개 여권 발급기관과 35개 재외공관에 새 여권 발급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새 여권은 처음 만들거나 유효기간을 연장할 때 발급하며 기존의 여권은 유효기간 만료일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앞으로 2~3년간 기존 여권의 70% 가량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며 "새 여권이 나오면 우리 여권의 위.변조가 사실상 어려워 국제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작아지고 그만큼 우리 관광객의 안전보장과 함께 대외 이미지도 좋아질 것" 이라고 기대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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