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그리스 지원 계획 전혀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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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유럽연합(EU)이 재정 위기에 빠진 그리스에 대해 지원을 해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리스도 도움이 필요 없다는 입장으로 버티고 있다.

아마뒤 알파타이 EU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의 금융 지원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는 “그런 계획이 전혀 없다”며 “지금 시점에서 금융 지원 계획 보도는 추측에 근거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앞서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20일 독일 재무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유로존이 최대 250억 유로 규모의 금융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리스의 지원 방안을 놓고 EU가 방향을 잡지 못하면서 유럽에선 그리스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22일 “그리스를 포함한 여러 유럽 국가들이 복잡한 금융거래 방식을 이용해 부채와 재정적자 규모를 감추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일본의 경제주간지인 베리타스는 스페인·터키·영국·포르투갈·이탈리아·두바이의 머리글자를 따 ‘STUPID(멍청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이들은 재정·경상수지에서 쌍둥이 적자를 겪고 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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