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민영화 예정대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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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산업자원부는 당초 방침대로 원자력을 제외한 한국전력 발전부문을 5개 자회사로 분할, 민영화하기로 잠정 확정했다.

다만 기존에 민영화 대상에서 제외했던 제주지역 발전소도 두개로 분할, 5개 발전 자회사 중 두곳에 포함시켜 민영화하기로 했다.

또 내년말까지 추진하기로 한 배전 부문의 분할 시기를 6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산자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한전 분할 시안' 을 발표했다.

한편 산자부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전력회사인 SCE의 파산 위기 직면으로 전력난을 맞고 있는 것과 관련, 한전 민영화를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 민영화 계획에 충분한 대책이 수립돼 있다고 주장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의 전력난은 전기 수요가 급증함에도 환경 규제가 지나치게 심해 발전소 신설이 안된 데다 다른 주에서 전기를 공급받기 위한 송전망 확충도 제대로 안돼 일어난 것" 이라며 "우리는 전원개발특례법으로 발전소 신설을 지원하고 있고 송전망은 민영화 대상에서 제외해 한전이 계속 맡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 고 말했다.

산자부는 발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신규 진입을 허용하면서 설비투자 유인책을 도입키로 했다.

차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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