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종교단체에 내는 기부금 가짜 영수증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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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연말정산 기부금 가짜영수증 많다' 는 내용의 중앙일보 12일자 26면 기사를 읽고 쓴웃음이 나왔다.

종교단체가 세무조사를 받지 않는 사실을 악용해 일부 교회나 절에서 내지도 않은 기부금 영수증을 떼어 주거나 실제로 낸 기부금 보다 더 많은 액수의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해 준다는 내용이었다.

원래 기부금은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내는 것이다.

그런데 기부금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만든 제도를 악용하면서까지 이익을 취하려는 것은 종교인으로서 반성해야 할 일이다.

종교활동을 위해 낸 기부금을 부풀리는 것은 일종의 탈세행위로 종교적 양심에도 어긋난다.

종교단체도 기부금 영수증을 남발하는 것이 세입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특히 내지도 않은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는 것은 사문서 위조나 탈세에 해당하는 범법행위로 종교단체와 개인 모두가 이에 책임을 져야 한다.

매사에 모범을 보여야 하는 종교인들이 몇푼의 절세를 위해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강신영.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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