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대통령아들이 정권 접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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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콩고민주공화국은 18일 국영 TV를 통해 로랑 카빌라 대통령이 16일 대통령 궁에서 경호원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도미니크 사콤비 정보장관은 "권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카빌라의 아들인 조셉 카빌라 합참의장이 당분간 정부와 군의 최고위직을 이어받는다" 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콤비 장관은 이같은 조치가 "일시적인 것" 이라고 밝혀 권력의 향방이 아직 불투명함을 시사했다.

올해 31세의 조셉은 아버지가 부족간 투쟁을 벌이는 동안 주로 탄자니아와 우간다 등지에서 망명생활을 하다 아버지가 대통령에 오른 후 합참의장에 기용됐다.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는 카빌라 대통령 사망 발표와 함께 치안 유지를 위해 수도 킨샤사 중앙시장 등에 철시 명령을 내렸다.

투치족을 주축으로 한 반군세력인 콩고민주운동(CRD)은 투치족에 대한 탄압정책을 펴온 카빌라의 사망이 확인됨에 따라 정부군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어서 콩고 내전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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