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철·차홍녀의 사랑 드라마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5면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라는 연극으로 193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배우 황철.차홍녀의 사랑을 드라마로 만든다.

KBS는 오는 6월부터 특별기획 드라마 '동양극장-바람과 별의 노래' (가제)를 방송하기로 결정하고 이달 말 촬영에 들어간다.

황철과 차홍녀는 1936년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의 주인공 철수와 홍도 역으로 동양극장 무대에 올라 서울 장안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던 남녀 연기자.

차홍녀는 무리한 지방 순회공연 등으로 건강을 해쳐 스물 다섯살에 요절했고, 황철은 좌우대립으로 혼란스럽던 40년대 후반 월북하는 바람에 둘 다 잊혀진 존재가 됐다.

총 30부작으로 예정된 이 드라마는 지금은 사라진 동양극장(서울 서대문 언덕.현 문화일보홀 자리)을 무대로 두 사람의 슬픈 사랑을 그린다.

황철 역에는 이재룡, 차홍녀 역에는 오연수.김지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KBS는 8억여원을 투입, 수원에 서대문 거리를 재현한 세트장을 만들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