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김영삼 (金泳三) 전대통령 상도동자택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괴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밤늦게 출동, 밤샘 수색을 벌이는 소동을 빚었다.
이날 오후 10시 40분쯤 자기를 특수부대요원출신이라고 밝힌 30~40대 남자는 모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평소 金 전대통령의 행태에 불만이 있어 폭탄을 설치했다" 며 "타이머를 설치해 18일 새벽 4시쯤 터지도록 맞쳐놓았다" 고 말했다는 것.
언론사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자정쯤 형사기동대 1개소대 40여명을 동원해 金 전대통령 상도동자택과 인근지역을 뒤지는등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사제폭탄을 발견하진 못했다.
노량진경찰서는 수색작업과는 별도로 보안과 분석수사관 3명을 현장에 파견, 대공용의점에 대해서도 수사했다.
경찰은 "취객이나 金 전대통령의 언행에 불만을 품은 단순 협박성전화일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보인다 "면서도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 계속 수사를 벌일 계획" 이라고 밝혔다.
정효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