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선재센터 '시네마테크' 로 탈바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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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서울에 영화 교육의 장이라 할 수 있는 시네마테크가 하나 더 생긴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아트선재센터가 1998년 개관 당시부터 꿈꿔왔던 시네마테크 개관을 공식 선언하고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

시네마테크는 영화제 등에서 호평받은 작품을 장기간 상영하는 예술영화 전용관과는 구별된다.

상업성을 배제한 고전 예술영화를 주로 상영하며 외국의 시네마테크는 대부분 자료실까지 갖추고 있다.

현재 서울에는 계간지 '필름 컬쳐' 편집진이 중심이 된 서울 시네마테크가 전용상영관이 없는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아트선재센터측은 지난해 12월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시네마테크를 준비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행사를 연데 이어 새해 들어서는 일본.프랑스.포르투갈.멕시코 대사관의 문화관계자들과 필름 수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영화진흥위원회와 다각적인 협조를 모색하고 있다.

아트선재센터의 김수정 영화기획팀장은 "최소한 1년의 2/3 이상은 영화를 상영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강연회 등을 마련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또 프로그램에 대해선 "고전 영화와 실험 영화가 중심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전용 상영관은 아트선재센터 지하 2층의 아트홀(2백38석)이며 자료실도 따로 둘 예정이다.

이 아트홀에선 이미 퍼포먼스 등 일반 공연 외에 '독일실험영화제' '오버하우젠 인 서울' '서울 퀴어 영화제' 등 영화 관련 행사를 치뤄왔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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