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복원후 첫 당정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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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한동(李漢東)총리는 16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이 밝힌 강한 정부의 패러다임을 확립하면서 국정의 모든 면을 민주당과 자민련 두 여당이 뒷받침하고 이끌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1999년 9월을 끝으로 중단됐다가 DJP 공조복원으로 1년4개월 만에 재개된 이날 회의는 민주당과 자민련 공동정권의 최고당정정책협의기구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 자민련 총재인 李총리.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 각부 장관 등 46명이 참석했다.

지난 12일 국정협의회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의 포커스도 '강한 정부론' 에 맞춰졌다.

민주당 金대표는 "오늘 회의로 자민련.민주당.정부가 삼위일체임을 확인했다" 며 "97년 국민의 정부를 출범시킨 초심으로 돌아가 강한 정부를 어떻게 만들지 지혜를 모으자" 고 말했다.

특히 金대표는 "강한 정부란 법과 질서를 지키는 정부인데 그간 이 점을 소홀히 해 국민이 불안했다" 며 "대통령 연두회견의 참뜻을 능동적으로 받들어 국민에게 유익을 줘야 한다" 고 강조했다.

자민련 김종호 대행도 "3자가 힘을 합쳐 정치안정과 경제난국을 해결하자" 고 화답했다.

이날 장관들은 ▶경제▶통일.외교.안보▶사회.복지.문화▶교육.인적자원개발 등 네부문별로 대통령 연두기자회견 후속대책을 보고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은 앞으로 고위당정 정책조정회의를 총리공관.민주당.자민련을 돌아가며 열어 공동정권 단합을 과시할 방침이다.

李총리는 회의 뒤 통일.법무.재경.행자 등 일부 장관과 양당 정책위의장을 불러 19일 발표할 국정쇄신방안을 손질했다.

김중권 대표는 "오늘은 상견례 성격이지만 앞으론 구체적 개혁입법이나 언론개혁 등의 문제를 논의할 것" 이라고 예고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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