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Family] 중고품, 믿을 수 없다고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 중고품 매장이 모두 우중충한 것은 아니다. 실속파 소비자를 위해 밝은 분위기에서 안심하고 물건을 고를 수 있는 기업형 매장이 속속 등장했다. 서울 강남의 리싸이클시티 매장에서 고객이 소형 살균세탁기를 살펴보고 있다. 신동연 기자<sdy11@joongang.co.kr>

중고품은 이제 더 이상 '남이 쓰던 물건'이 아니다. '함께 쓰는 물건' '이어 쓰는 물건'이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중고품 전문점이 대형화.고급화하고 있다. 서울의 강남 테헤란로 한복판에 중고품 전문매장이 들어섰을 정도다. 강남의 깔끔한 중고품 전문점에선 친절한 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중고품을 고르고, 중고품 보증서와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자체 브랜드에 체인점을 거느린 대형 업체가 나오는가 하면 백화점도 중고품 거래에 나섰다. 종전까지만 해도 중고품은 소비자들에겐 '3불(不)'의 대상이었다. 속아서 사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 막상 써보니 하자가 많아 불만, 그래서 다시는 안 산다는 불신. 그러나 요즘 소비자들을 파고들고 있는 대형 중고품 판매업체들은 이 같은 '3불'을 털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찰제를 도입하기도 하고 물건별로 보증서도 발행해준다. 애프터서비스는 기본이다. 이들을 잘 이용하기만 하면 적은 비용으로 알뜰쇼핑을 할 수 있다.

이철재 기자<seajay@joongang.co.kr>

*** 리싸이틀시티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매장을 열어 중고품의 고급화 바람 주도. 중고품을 대량으로 사들여 상태에 따라 가격을 매긴 뒤 수리.세척.포장해 판매.

-점포:서울 고덕.석촌.성내.문정.역삼(5개). 역삼.성내점은 사무용품과 레저용품, 나머지는 가구.가전제품 등 가정용품 주류.의류도 취급(성내점 제외).

-특징:바코드로 재고관리 전산화.다른 매장 물건도 검색

-애프터서비스:전자제품은 연식에 따라 3~12개월 무상수리.열흘 이내 반품 및 교환(판매가의 70%), 하자품은 언제나 반품.

-이곳에 중고품을 팔려면: 홈페이지에 물건정보 게재.

-가격대:삼성 지펠냉장고 676ℓ 110만원, 퍼시스 회전의자 8만원, 리바트 10자 장롱 48만원, 러닝머신 38만원

*** 하드오프

-일본 리사이클 전문점의 한국 매장.TV.오디오.골프채.악기가 주종. 보증서 발행. 애프터서비스 제공.

-점포:서울 암사동,분당.광주(3개)

-특징:'컴퓨터 매입사정 시스템'을 이용해 매입가 산정.달러.엔화로도 결제. 포장을 안 뜯은 '신품', 포장은 뜯었지만 사용하지 않은 '신고품', 사용하던 '중고품'으로 구분 판매.

-애프터서비스:3개월(MP3플레이어.디카 등), 6개월(TV.비디오 등), 12개월(신품). 열흘 이내 반품.교환(구입가 70%). 하자품은 언제나 교환.반품.

-이곳에 중고품을 팔려면:홈페이지에 신청. 전화하면 직원이 방문 구매.

-가격대:삼성 HDTV 34인치 85만원, 소니 프로젝션TV 50인치 50만원,JVC 디지털 캠코더 50만원, 아이와 미니컴포넌트 9만원

*** AZA 플리마켓

-외국의 벼룩시장에서 힌트를 얻은 매장. 아기자기하고 이국적인 상품들이 많다.

-점포:서울 코엑스, 인천,경기도 분당(3개)

-특징: 해외의 중고품 수입 판매. 옷, 장신구, 전자제품, 식기세트, 인테리어 소품, 유아용품, 아이디어 상품 등 다양. 사진만 봐서도 구분이 가능한 품목은 온라인으로도 판매

-애프터서비스:제품에 하자가 있는 경우에만 전액 환불

-중고품 어디서 사오나 : 패션과 인테리어 전공한 바이어들이 해외 벼룩시장에서 직접 구매(100% 외제)

-가격대:코치 토트백 11만원, 일본 도기 찻잔 세트 4만원, 발리 남성 캐주얼 가죽구두 9만원, 앤티크 스탠드 3만5000~5만5000원

*** 그랜드 수원영통점 '나눔역'

-백화점 최초의 리사이클 전문매장.7월 기획행사로 시작했으나 반응이 좋아 지하 1층 35평 규모의 상설매장 설치.

-특징:물물교환 가능. 자신이 쓰던 물건을 가져와 차액만 지불하면 다른 물건과 바꿀 수 있다. 흥정 가능.

-이곳에 중고품을 팔려면:매장으로 직접 가져가 판다. 가구 등 큰 물건은 전화하면 전문가가 나와서 사간다.

-애프터서비스:제품에 하자가 있을 경우에만 환불 가능.

-가격대:냉장고 500ℓ 12만~32만원,소파 1~3인용 9만5000~25만원,식탁 4인용 7만5000원부터,밍크 코트 90만~120만원,무스탕 3만5000~7만5000원,명품 지갑 17만~25만원,29인치 TV 16만~27만원

*** 기타 중고품 가게

▶KT몰(www.KTmall.com):반품한 상품, 매장의 전시상품, 흠이 난 상품, 재고 떨이상품 판매. 값은 신상품의 40~60%. 제품 성능에 문제가 있을 때만 반품 가능. 수량 한정.

▶장난감 몰: '금자동이'(www.kumjadonge.co.kr),'아이베이비'(www.i-baby.co.kr),'잼잼아이'(www.jamjam-i.co.kr)

▶중고 골프용품: '토모골프'(www.tomogolf.com), '골프하우스'(www.golf-house.com)

▶중고 명품:'아이럭셔리'(www.ilux2.com), '바이노블'(www.buynoble.com)

▶아름다운 가게(www.beautifulstore.org):공익적 성격의 중고품 시장. 전국 25개 상설매장. 물품 기증(02-3676-1004)

*** 중고품 잘 거래하는 법

▶중고품 잘 사려면

-인터넷에 올려진 구입후기를 읽고 믿을 만한 업체를 고른다

-판매자가 자신의 물건을 팔고 있는지 확인한다

-실명이 확인된 영수증을 주는지 따져본다

-기술적 문의에 응답해주는지 체크한다

-기계가 작동되는지 현장에서 확인한다

-기계류는 잘 아는 사람의 도움을 받는다

-액세서리.부속물이 제대로 딸린 제품을 고른다

-구입 당시의 영수증이 있는 제품이 믿을 만하다

-반드시 정품을 구입한다

▶중고품 제값 받고 팔려면

-팔기 전 깨끗이 씻고, 닦고, 윤을 낸다

-사용설명서.품질보증서를 모아둔다

-리모컨.연결단자 등 부속품도 보관한다

-브랜드.메이커 표시는 떨어지지 않게 한다

-사은품의 경우 포장을 뜯지 않은 게 유리하다

-평소 흠집이 나지 않도록 관리한다

-고장나면 서비스 센터에 수리한다.

(스스로 고치면 상품의 가치가 떨어질 수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