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작가 신간 '아내여…'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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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남편에게 져줘라. "

미국의 한 여류작가가 최근 이같은 주장이 담긴 책을 내놓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로러 도일(33)이 '아내여 항복하라(The Surrendered Wife)' 란 제목으로 내놓은 이 책은 현재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닷컴(http://www.Amazon.com)의 베스트셀러 순위 10위에 올라 있다.

또 시사주간지 타임의 서평란을 통해서도 소개되는 등 단기간에 베스트셀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작가 도일은 '여권운동가이자 바가지 긁는 아내' 로서 파경으로 치달을 뻔한 자신의 결혼생활을 통해 "져주는 것이 거꾸로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여성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고 말하고 있다.

도일은 이 책에서 "나는 가정의 주도권에 집착하고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면서 품위까지 잃게 됐고 결혼생활이 엉망이 됐다" 면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남편을 친구이자 성인으로 대하고 남편의 선택과 생각을 존중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또 그녀는 "아내가 가정에서는 여전사의 행태를 버리고 남편과 논쟁을 벌이기보다 오히려 자리를 피하거나 사과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면서 "남편을 통제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남편이 동의하지 않으면 더 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말고 남편이 원하는 일을 하라" 는 등의 조언을 하고 있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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