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 설 앞두고 경쟁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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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고객은 왕.

대형 유통업체들이 올 설날행사로 이색적인 대고객 서비스를 하고 있다.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마케팅이 치열해졌다는 한 반증이기도 하다.

롯데는 받은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상품권으로 교체해 준다. 차후 다른 상품으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주소확인 전화가 왔을 때 상품권을 원한다고 의사를 밝히면 된다.

선물세트가 집에 도착했을 때도 상품권 교환의사를 밝히고 그 선물을 받지 않으면 된다. 그후 고객들은 해당 점포 선물카운터에서 상품권을 받아 사용할 수 있다.

서민들에게는 남의 얘기 같지만 같은 선물이 중복해 들어 올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배려다.

다만 프레시 정육 등 냉장제품은 배달이 됐을 때는 상품권과 교환되지 않는다.

현대백화점은 빨간모자 서비스를 확대 실시한다. 고객들의 쇼핑상품을 주차장이나 인근 교통시설까지 날라주는 서비스다. 또 행사기간 중 포장재 회수 및 보상서비스를 한다.

가정에서 처리하기 곤란한 스티로폼 정육포장재 등을 백화점에서 회수해 주는 것이다. 배달상품의 포장재도 즉석에서 회수한다. 한과.청과 등 선물세트 포장재는 식품매장 데스크로 가져오면 미용비누 세트와 교환해 준다.

현대는 또 설 행사기간 중 5만원 이상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설선물을 무료배송해 준다. 대상 지역은 서울 전지역, 경기도(일부 지역 제외), 부산.울산.광주 등 지방 대도시 등이다.

신세계는 물류 전문회사 세덱스와 함께 인공위성을 이용한 최첨단 전국배달서비스를 한다.

냉동차로 냉장육 선물세트를 배달하는 '신선식품 쿨배달서비스' , 오토바이를 이용한 '퀵배달 서비스' , 신속배달 확인을 위한 '배달확인 OK서비스' 를 한다.

백화점들은 이에 앞서 이달초 실시된 할인행사 때 설선물을 구입할 경우 설기간 중에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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