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지분 14.7% 내달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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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국통신 민영화를 위한 지분 14.7%가 다음달초 매각된다.이 지분은 15일 종가(8만1천9백원)기준으로 약 3조8천억원에 달한다.

15일 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통신 민영화작업을 증시호황기에 조속히 마무리짓기로 결정하고,이르면 구정전인 22일께 매각공고를 내기로 했다.이후 2주간 국내기업들의 인수신청을 받아 2월초 가격 경쟁입찰방식으로 인수자를 결정키로 했다.

이와관련 16일 기획예산처 주관의 공기업 민영화추진위원회에서 이같은 계획이 확정될 전망이다.한국통신은 당초 지분 14.7%를 지난해말까지 국내 기업에 매각하려 했으나 증시상황이 어려워지자 매각을 보류했었다.

정부는 이번 입찰에서 1인당 지분 취득한도를 5%로 결정,대기업의 참여를 사실상 허용했다.

정부는 당초 대기업의 한국통신 경영권장악을 우려해 1인당 취득한도를 대폭 낮추는 방안을 검토했다.하지만 대기업외에는 3조8천억원에 이르는 한통 지분을 인수할 곳이 없다는 현실론이 대두하면서 취득한도가 5%로 결정됐다.하지만 동일인 지분한도(현행 15%)는 그대로 유지해 한국통신의 민영화 과정에서 대기업이 과다한 지분을 취득해 경영권을 장악하는 것을 방지키로 했다.

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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