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역세권 아파트 하늘 별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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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올해 서울 한강변.역세권 아파트 청약경쟁이 지난해보다 훨씬 치열할 것 같다. 올해 이들 지역에서 일반분양될 아파트는 지난해의 40%선에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 일정이 잡혀 있는 한강변 및 역세권 아파트는 20여 곳, 4천5백여 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1만2천여 가구가 분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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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바닥이지만 이들 지역 아파트는 주거환경.교통여건이 뛰어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좋은 곳을 잡으려면 업체의 청약일정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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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바닥이지만 이들 지역 아파트는 주거환경.교통여건이 뛰어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좋은 곳을 잡으려면 업체의 청약일정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 완벽한 조망권 드물다〓올해 나오는 한강변 아파트는 10여곳, 3천7백여 가구. 이 중 재건축.재개발 조합원 몫 등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1천9백여 가구로 지난해 한강변에서 분양된 3천1백17가구와 비교하면 37%가 줄었다.

그나마 대부분 5백 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이고 7층 이상 고층에서만 강을 볼 수 있다.

금호건설이 서울 여의도 63빌딩 옆 라이프빌딩 부지에 짓는 주상복합은 아파트 2백30가구와 오피스텔 2백실로, 전체 가구가 한강을 볼 수 있도록 설계한다.

여의도 백조.미주 재건축 아파트, 마포 상수동 LG서강빌리지, 삼호 정화주택 재건축 아파트 등은 4~5층 이상만 한강을 볼 수 있다.

마포구 용강동 대림아파트와 성동구 성수동 금호 3차는 6~7층 이상에서만 한강이 보인다.

마포구 현석동 현대, 마포구 신수 재개발 아파트, 마포구 염리동 LG, 성동구 구의동 대림 주상복합아파트 등에선 일부 고층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 역세권 아파트〓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인 주요 역세권 아파트는 10여 곳, 5천여 가구. 이 중 일반분양분은 2천5백여 가구에 이른다.

대림산업이 다음달 분양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원룸아파트 2백79가구는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에서 걸어서 1~2분 거리.

쌍용건설이 7월 내놓는 상도3 재개발 아파트는 7호선 신대방 삼거리역에서 3분, 11월 분양 예정인 동대문구 이문동 삼성래미안은 국철 외대앞역에서 5분 거리다.

5호선 공덕역과 애오개역 사이에 있는 마포구 공덕동 공덕 4차 삼성래미안은 두 역에서 5~7분 거리로 위치가 좋은 편.

지하철에서 3~5분 거리인 성수동 금호 3차, 현석동 현대, 염리동 LG아파트 일부 층은 한강도 볼 수 있다.

◇ 투자 포인트〓단기적인 투자개념으로 한강변.역세권 아파트를 노려선 곤란하다.

청약열기는 높지만 계약률은 저조한데다 초기에 높게 형성되는 웃돈도 투기수요가 빠지면서 덩달아 내리기 때문.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높은 층 일부에서만 한강이 멀리 보이고 역과는 거리가 먼 데도 '확실한 한강 조망권' , 또는 '곧바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등 과장광고를 하는 곳이 많아 현장을 방문한 뒤 청약해야 한다" 고 충고했다.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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