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문대 뜨거운 경쟁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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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001학년도 전문대 입시가 '바늘구멍' 이다.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학과에 따라 최고 1백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명지전문대 산업정보디자인과는 60명 모집에 6천3백68명이 지원, 1백6. 1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14일까지 원서 접수를 마감한 전문대는 전국 1백58개 대학 가운데 일반 전형 23개, 특별 전형 27개다. 이 중 20대 1이 넘는 경쟁을 보인 학과가 18개나 된다.

4년제 일반 대학의 전형이 한창인 가운데 이처럼 전문대의 지원 열기가 뜨거운 것은 무엇보다 수학 기간이 짧고 취업이 유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전문대들이 서로 전형 일정을 겹치지 않도록 조정, 복수 지원 기회가 늘어난 것도 경쟁률 상승에 한몫 했다.

◇ 수도권 지원 몰려〓수도권 지역 전문대의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일반.특별 전형에서 경쟁률이 올라갔다.

경기도 의왕시 소재 한국철도대는 전체 1백8명 모집에 3천7백53명이 지원해 34.8대 1(지난해 26.3대 1)로 대학 단위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명지전문대는 일반 전형을 기준으로 주.야간 모집 단위 평균 34.2대 1(지난해 29.6대 1), 특별 전형에서는 18.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원전문대 관계자는 "일반대 특차에 합격했는데 전문대에 지원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대의 인기가 높아진 것을 실감했다" 고 말했다.

◇ 남은 일정.유의 사항〓66개 전문대가 2월 1~5일에 일반전형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일반 대학에 지원했던 수험생들은 이 기간을 넘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경쟁률이 높은 학과는 디자인 계열이 대부분이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취업에서 유리한 다자인.유아교육.정보통신 모집 단위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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