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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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미 국방부는 11일(현지시간) 국방부 청사에서 노근리 사건 조사결과를 발표한 후 찰스 크레이긴 국방부 수석 부차관과 패트릭 헨리 육군차관보, 마이크 애커먼 육군감찰관이 참석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약.

- 민간인 살해가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 근거는.

(크레이긴 부차관) "젊은 병사들은 피란민 대열에 섞여 들어오는 북한군 첩자들을 상대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그때의 상황이 자신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지 무고한 민간인들을 죽일 목적으로 조준한 것이 아니었다."

- 터널 밑에서 총에 맞고 사망한 사람 중에 북한군 첩자가 있었다는 증거가 있는가.

(애커먼 감찰관) "그렇다. 우리가 증언을 들은 군인 중에는 총격사건 후 민간인들 속에서 북한군을 발견했다고 말한 사람들이 있다."

- 미군 함정이 격추했던 이란 민간항공기의 피해자들에 대해선 미국 정부가 배상했는데 이번 경우와 무엇이 다른가.

(크레이긴) "분명히 다르다. 그때 여객기는 공해상에 있었다. 그리고 그 비행기는 아무런 적대적 행위도 보이지 않았다. 한국에서의 상황은 다르다. 우리는 전쟁 중이었다. 우리의 동맹군, 그리고 한국군과 함께 자유를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불행히도 그런 와중에 민간인들이 죽은 것이다."

워싱턴〓김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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