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회사채 5, 000억 현대전자 "오늘 상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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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현대전자의 만기도래 회사채 상환이 12일 마무리되고, 현대전자의 보강된 추가자구안이 다음주 중 발표된다.

현대전자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 1월 12일까지 만기가 되는 회사채 미상환분 5천억원을 12일 중 모두 상환하겠다고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말 만기가 돌아온 2천억원은 전액 회사 자체 자금으로 갚고, 올들어 상환기일이 찾아온 3천억원은 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 신속 인수 제도에 따라 갚겠다고 밝혔다.

현대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회사채 차환(借換)발행을 놓고 은행과 논란을 벌인 것은 수출환어음(D/A)한도 회복 등 금융 관련 문제를 이번 기회에 한꺼번에 논의하기 위한 절차상 문제가 있었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전자는 또 최근 반도체 D램가격의 하락으로 채산성이 나빠지면서 지난해말 주채권은행에 제출했던 자구안 이행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이를 보강한 새로운 자구안을 다음주 안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대전자는 기존의 구조조정팀을 구조조정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미국 현지법인장인 전인백 부사장을 책임자로 임명해 구조조정의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한편 정부의 회사채 신속 인수에 참여를 거부했던 제일은행이 현대전자의 D/A 한도 증액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함으로써 현대전자 D/A 한도 확대 문제도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양선희.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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