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금융계열사 연계검사 폐지 않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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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금융감독원은 당초 올해부터 폐지할 방침이었던 30대 그룹 금융 계열사의 연계검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중 지난해 유보됐던 동양.SK그룹부터 연계검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금감원 이성남 검사총괄실장은 11일 "계열사 부당지원 등을 차단하기 위한 재벌그룹 금융 계열사에 대한 정기 연계검사를 당분간 계속한다는 게 내부 방침" 이라며 "1분기 중 동양그룹이나 SK그룹 중 한곳부터 연계검사에 들어갈 것" 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1999년부터 재벌 금융 계열사의 편.불법 지원 등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그룹의 모든 금융사를 동시에 교차 점검하는 연계 검사를 실시해 왔다.

그러나 부당지원 행위가 연계검사 이후 줄어들자 정기검사는 폐지하되 대신 계열사 부당지원 조짐이 포착되면 즉시 집중 검사를 실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30대 그룹 중 동부.LG.현대.삼성.동양.SK 등 6개 그룹을 연계검사 대상으로 지정했으나 인력이 달리고 일정에 차질이 생겨 동양.SK를 제외한 4개 그룹만 연계검사를 실시했다.

한편 금감원은 올 1분기 중 6개 국내은행을 포함, 55개 금융기관을 종합검사하는 등 1분기 검사계획을 확정했다.

금감원은 특히 ▶공적자금이 추가로 들어간 금융기관의 부실 규명▶부실우려 손해보험사와 영업정지 종금사의 자산.부채 실사▶상호신용금고의 자산건전성 점검 및 불법대출 여부 등 금융구조조정 관련 사항을 중점 검사할 계획이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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