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이 공연이나 체육행사를 후원하는 문화 마케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고 다가가면서 회사를 알리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올초 렉서스 시리즈를 출시한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10월 말 일본 나고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초청, 클래식 공연을 개최했다.
국내 유명 인사와 고객 등 2천여명을 초청한 공연의 성과에 대해 회사측은 만족해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제 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만큼 대대적인 광고보다 문화 마케팅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근하는게 낫다" '며 "2월과 11월에도 대규모 공연 등을 열 계획" 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 코리아는 1995년부터 김자경 오페라단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새천년 오페라 갈라 콘서트' 를 도왔다.
알리안츠 제일생명은 지난달 '올해를 빛낸 한국인상' 을 제정해 김대중 대통령.김순권 박사.오웅진 신부에게 상을 줬다. 진해 군항제.밀양 군항제.단종 문화제 등에도 후원한다.
BMW코리아는 지난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ASEM)회의 때 리무진 등 1백7대의 차량을 제공했다.
지게차 제조업체인 클라크 머터리얼 핸들링 아시아는 지난해 11월 본사가 있는 창원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라 3(F3) 슈퍼프리' 대회의 후원을 맡았다.
한국IBM은 '전국 고등학교 풍물놀이 겨루기 마당' 을 12년째 후원하고 있다.
건강보조식품업체인 파마넥스는 지난해 가을 중앙일보 하프 마라톤 대회를 후원했다.
패밀리 레스토랑 마르쉐는 매년 여름 '어린이 미술대회' 를, 화장품 회사인 에르메스 코리아는 '한국 에르메스 미술상' 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서익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