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 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 '성공하는 가족들의 7가지 습관' 등이 잇따라 출판돼 인기를 끌었다. 성공을 열망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일 것이다.
개인.가정과 마찬가지로 성공하는 기업도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 이 책 '성공 장수기업(Built to Last)' 은 성공한 기업들의 습관과 그 비결을 소개하고 있다.
공동 저자인 제임스 콜린스와 제리 폴라스 박사는 이 책에서 성공한 기업을 '세계 1위의 브랜드가치를 수십년간 유지하는 기업' 으로 정의한다. '정상탈환' 에다 '장수' 까지 해야 진정으로 성공한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이 책은 성공 장수기업 18개사와 만년 2위 업체를 비교하면서 그 비결을 쉽게 끄집어낸다. 콜린스와 폴라스 박사는 원대한 비전과 최고의 기술만이 성공 장수기업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고 말한다.
성공한 기업체 18개사 중 상당수는 특별한 비전이나 기술 없이 사업을 시작했다고 강조한다.그렇다면 성공 장수기업의 조건은 뭔가? 저자들은 세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변화를 감지해 과감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융통성이다.
둘째, 그 기업만의 이데올로기가 있어야 하며 임직원들이 이를 공유하고 지켜나갈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기업은 이윤창출을 넘어서는 강한 목적의식과 유대감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공하는 기업이라고 해서 어려운 시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곧잘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닥친다. 그러나 성공한 기업은 핵심가치는 지키면서도 변화가 필요할 때 과감하게 수정하거나 포기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저자들의 설명이다.
한국경제가 다시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지금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지킬 것과 버릴 것을 가려내는 것이다. 이 책은 구조조정시대 기업들의 지침이 될 만하다.
강성욱 컴팩코리아 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