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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정보 찾기] 케이크· 반지 등 '맞춤 디자인' 인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똑같은 것은 싫어요. 나는 나-,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 주세요. "

대학생 김은주(23)씨는 특이한 쇼핑 매니어다.

남들이 우르르 몰려가는 백화점이나 유명 상점에는 눈길을 주지 않는다.

대신 압구정동이나 신촌 골목을 돌아다니며 조그만 가게 대탐험에 나선다.

그런 곳일수록 남들이 모르는 독특한 물건들이 많기 때문이다.

튀는 개성이 보편화한 시대, 남들과 같은 건 참을 수 없다.

일률적으로 만들어 놓은 제품을 사는 것도 싫다.

이러한 고객 취향을 반영, 손님이 원하는 모양과 디자인으로 물건을 만들어주는 '맞춤 서비스' 업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곳을 찾으면 나만의 개성을 살린 물건 등이 '뚝딱' 모습을 드러낸다.

●케이크

주문케이크 가게 '윌튼' (516-5829)은 특별한 곳이다.

동물이나 인형 모양을 본뜬 케이크를 주문받아 만들어준다.

아이들 생일 뿐 아니라 연인.가족의 기념일에 '튀는 케이크' 로 분위기를 잡을 수 있다.

귀여운 사자얼굴 케이크(3만원).입체기차 케이크(3만원).바비인형 케이크(4만5천원) 등 가격대도 7천원부터 4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이곳에선 케이크 이외에도 케이크팬.양초.스탬프 등 각종 기념용품도 판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이며 일요일은 쉰다.

주문하고 이틀이 지나면 케이크를 받을 수 있다.

입맛이 까다롭다면 목동 행복한세상 지하1층 '참새방앗간' (2649-2930)을 들러보자. 강화도산 벼를 손님이 원하는 대로 즉석에서 도정해 준다.

도정한 쌀은 1주일 내에 먹어야 맛이 좋기 때문에 조금씩 사가는 게 좋다고 한다.

5㎏에 1만5천원.

인터넷 커피전문업체 '디드릭 로스터스' (http://www.diedrich.co.kr)는 과테말라.브라질.콜롬비아 등의 원산지 커피를 주문에 따라 섞어서 3일 내에 배달해 준다.

브라질.콜롬비아산 커피를 섞은 2백g 한 봉지가 1만원이다.

주문은 로 하면 된다.

'후스' (http://www.beans.co.kr)는 원두커피를 주문할 때 볶음 정도까지 선택할 수 있다

●액세서리

'찌깍' (364-5491)은 1백% 수공예품을 판매한다.

두평 남짓한 가게 안에는 다이어리.휴대폰줄.인형 등 눈길을 끄는 디자인 용품이 즐비하다.

샘플 원단을 보고 다이어리 표지나 인형 옷감을 고르면 원하는 대로 만들어준다.

구입한 제품에는 이니셜을 새겨준다. 오후 1시~오후 9시.

본격 '인터넷 핸드메이드 반지몰' 을 표방한 비타민통(http://www.vitamintong.co.kr)은 상식을 깨는 반지 모양으로 네티즌에게 인기다.

사랑하는 연인에겐 왕관반지(1만3천원)를, 친구에겐 우정이 활활 타오르라는 의미의 성냥통반지(1만4천원)를 선물하면 제격이다.

원하는 모양과 디자인을 부탁할 수 있다.

배송료는 하나일 경우 2천5원, 두개 이상이면 무료다.

● 그릇

한국도자기 본사 별관 2층 아트센터(325-5254)에는 그릇 디자이너가 상주하고 있다.

접시나 커피잔 등 초벌구이만 한 본차이나(3천~1만5천원)를 골라 원하는 문양 디자인을 말하면 디자이너가 그림을 그려서 구워준다.

디자이너 비용은 접시 개당 3만원선. 직접 그림을 그려넣는 게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면 문양이 그려진 전사지를 이용해 보자. 영국에서 수입한 전사지(5백~5천원)는 그림의 크기와 모양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전사지 값에 굽는 비용(5천원)을 내면 나만의 그릇이 탄생한다.

오전 9시30분~오후 7시.

이곳에선 본인이 특수 안료로 직접 핸드페인팅을 하거나 전사지를 붙여 그릇을 만들 수도 있다.

상주 강사가 있어 수시로 문의할 수 있으며 그림도구와 안료값은 무료다.

● 옷

신사동 화랑거리(가로수길)에는 2~3평 규모의 개성 강한 맞춤옷집이 늘어서 있다.

나염.핸드프린팅.입체재단 등 주인의 '손맛' 이 물씬 풍기는 옷이라 가격은 좀 비싼 편. 그러나 '세상에 하나뿐인 옷' 을 찾으려는 젊은이들로 항상 북적인다.

블라우스 5만원대, 원피스 20만원대, 정장 한벌은 30만~40만원대다.

맘에 드는 옷 디자인을 말한 뒤 신체 사이즈를 측정해 옷을 만든다.

재단은 물론 염색.프린팅도 직접 해준다.

맞춤기간은 보통 일주일 정도며 일요일은 휴무다.

에고(3443-3935).스위티(517-4711).메뉴&소스(545-2881) 등 10여곳이 들어서 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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