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국가 리더십 탐색] 역대 대통령과 차기 주자 친밀도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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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대선 예비후보 11명 중 누구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볼까. 또 김대중(DJ)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누구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볼까.

중앙일보와 중앙SUNDAY는 일반인 1007명에게 ‘역대 대통령 9명 중 어떤 대통령을 가장 높이 평가하는가’와 ‘대선 예비후보 중 당선 가능성이 누가 높은가’라는 질문을 동시에 던졌다. 역대 대통령과 예비후보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응답 결과 분석에는 ‘대응일치 분석(상황 분석)’ 방법론을 활용했다. 이는 분석 대상 간의 관계를 규명하는 데 쓰이는 통계 분석기법이다.

우선 선호도 조사 결과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3.5%의 평가를 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 24.4%, 노무현 전 대통령 16.0%, 이승만 전 대통령 2.9%, 전두환 전 대통령 1.5%, 김영삼 전 대통령 0.5%, 노태우 전 대통령 0.4%, 윤보선 전 대통령 0.3%였다.

대선 예비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45.6%,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7.3%,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3.9%,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3.5%, 정동영 민주당 의원 3.0%, 오세훈 서울시장 2.3%,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1.0% 순이었다.

대응일치 분석 결과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 지지층의 친밀도가 높았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가운데 박 전 대표의 당선 가능성을 꼽은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는 의미다. 반면 김대중 전 대통령 지지층은 정동영 민주당 의원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로 나뉘어지면서 일부는 정몽준 대표, 이회창 총재 쪽으로도 분산됐다.

정몽준 대표, 이회창 총재, 오세훈 서울시장 등은 전직 대통령과의 친밀도가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박정희 전 대통령 지지층 일부는 정몽준 대표와 이회창 총재 쪽으로도 향하고 있었다.

숙명여대 안민호(정보방송학과) 교수는 “이들에겐 새로운 독자적 리더십을 만들 수 있는 ‘기회’와 지지 기반이 허약해질 수 있는 ‘위기’가 동시에 내포돼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른 예비후보들은 일반인 응답률이나 지지율이 낮아 분석에서 제외했다.

특별취재팀

◆ 외부 연구·자문위원=박찬욱(차기 한국정치학회장)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 정용덕(전 한국행정학회장)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전용욱(차기 한국경영학회장)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김기봉(문화사학회회장) 경기대 사학과 교수, 곽준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송종길 경기대 다중매체영상학부 교수, 박찬희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안민호 숙명여대 정보방송학과 교수

◆ 중앙일보=이상일 정치데스크, 김택환 멀티미디어랩 소장,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박승희· 강민석 차장, 고정애 기자, 홍유진 인턴기자

◆ 중앙SUNDAY=전영기 편집국장, 이정민 정치에디터, 신용호 정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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