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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시황] 서울 등 전셋값 10%이상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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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상반기 상승, 하반기 추락" "매매 침체, 임대 활기" 올해 아파트시장의 특징이다. 대형아파트가 시세를 선도하고 임대.매매시장이 함께 움직인 예년과 달랐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http://www.joinsland.com)와 텐커뮤니티가 조사한 올해 아파트 시황에 따르면 연초보다 매매가는 소폭 올랐으나 임대시장 불안으로 전셋값은 고공행진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연초대비 매매 1.5%, 전세 10.6% 각각 올랐다. 신도시는 연초대비 매매는 -1.3%의 변동률을 보였으나 전세는 9.1% 상승했다.

신도시를 뺀 경기지역은 매매 2.6%, 전세 11.5% 의 상승세를 보였다. 매매보다 전세 상승세는 광역시에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대구.인천.부산의 매매가 상승률은 각 1.1%, 0.3%, 0.2%이었다. 전세의 경우 대구 13.9%, 인천 13.4%, 부산 10.0% 각각 올랐다.

◇ 매매〓서울.신도시.경기지역 모두 연초엔 가파르게 올랐다. 그러나 4월부터 수도권 준농림지 난개발 여파로 한차례 주춤하더니 5월말 재건축 용적률 규제안이 발표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가을철 이사수요로 다시 오름세를 유지하던 아파트 값은 판교 신도시 건설론이 제기되면서 분당.용인 등을 중심으로 다시 주춤했다. 이어 경기불안 심리가 확산하고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아파트시장은 얼어붙고 말았다.

소형아파트 매매값 상승은 재건축 아파트가 주도했다. 20평형 이하에선 서울 고덕동 주공1단지(21%), 서초동 삼익주택(20%), 가락동 한라시영(18%)가 각각 2~4위를 기록했다.

20평형대에서도 서울 대치동 주공고층(43%)이 1위를 기록했고 30평형대 역시 대치동 주공고층(34%)과 삼익주택(17%)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 전세〓연중 전세물건이 모자랐고 값도 많이 올라 세입자들을 애태웠다. 특히 소형 전셋값이 많이 뛰어 30평형 이하는 10%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노원구 등 소형아파트 밀집지역은 전셋값이 매매값의 80%를 넘기도 했지만 집값은 제자리걸음이었다.

전셋값이 매매값의 70%를 넘어서면 집값이 오른다는 부동산업계의 속설도 깨져 버렸다.

소형전세가 강세를 보인 것은 1998년 분양가가 자율화되고 소형 평형 의무건설 비율제가 폐지되자 건설사들이 수익률이 큰 대형 평형을 많이 내놓았기 때문이다.

반면 재건축 이주 수요가 늘고 경기침체로 구매력이 떨어진 소비자들이 중소형 평형대를 많이 찾았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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