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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정보 찾기] 첨단 장비 갖춘 민간 천문대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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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오리온·황소·기린 등 겨울철 별자리는 물론 달의 분화구나 예쁜 띠를 두른 토성·목성·금성을 관찰해 보세요.’

겨울 한밤 중 쏟아질 듯 하늘을 수놓은 별자리를 구경하는 것은 특별한 체험이 아닐 수 없다.천체(天體)의 오묘함과 신비함에 빠져드는 우주여행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천체 관측.몇년전만 해도 전문가나 동호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일반인이나 어린이들도 친숙할 정도로 대중화됐다.

이에 따라 최근 서울 근교의 민간 천문대들은 첨단 관측장비와 숙박시설을 갖추고 당일또는 1박2일 일정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방학을 맞은 자녀들에게 콘크리트 벽과 TV,컴퓨터를 벗어나 호연지기를 길러주기 위해 별보기 기회를 주면 어떨까.

◇테코천문대=서울에 있는 유일한 민간 천문대로 은평구 불광2동 북한산 자락에 자리잡아 저녁 식사후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

지난해 4월 2층 양옥을 개조해 문을 열었으며 지름 4m짜리 둥근 돔에 9인치 짜리 고성능 반사굴절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TV를 통해 천체 중계가 가능한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북동쪽 지평선이 북한산에 가려지는 흠은 있으나 주요 행성은 물론 산개성단·구단성단(성운) 등을 관측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

매주 둘째 ·넷째 목요일 오후 6시30분 이곳을 찾으면 무료로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단체관람객(20명 이상)들은 전화로 예약해야 원하는 시간에 관측할 수 있다.(02)353-0791(http://www.teko.co.kr)

◇코스모피아=경기도 가평군 명지산 자락에 있다.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채 하늘방향만 열려있어 별자리 관측에는 최적의 장소다.천체관측 돔의 지붕이 열리면 고배율 천체 망원경이 원하는 별을 알아서 찾아준다.

이 과정은 컴퓨터를 통해 중계돼 강의실에 앉아서도 별자리의 움직임을 상세히 알 수 있다.부대시설로는 대강당(1백50명)과 세미나실(30명),콘도급 숙소 2개동,배구장,농구장,간이 골프장 등이 있다.

실내 강의와 별자리 관측,산책,태양흑점 관측 등으로 구성된 1박2일 일정의 프로그램이 인기다.어른 5만원,청소년 4만원.(031)585-0482(http://www.cosmopia.net)

◇세종천문대=경기도 여주군 강천면 부평리 여주청소년수련원안에 위치하고 있다.컴퓨터 제어 장치로 작동하는 6.6m 높이의 원형 돔에 설치된 26인치 반사망원경이 자랑거리다.

대낮에도 태양 흑점을 관측할 수 있는 8인치 굴절 망원경과 4∼12인치 쌍안경 등이 놓여있다.천체 투영관에서는 일출과 일몰,달의 변화,행성운동,별의 일주 원리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일일 견학 프로그램과 초 ·중 ·고교생,동호회,직장인 대상의 전문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대규모 숙박시설(6백명)과 수상래프팅 실습장,도자기학습장 등 교육·레저시설도 손색이 없다.어른 ·청소년 각 3만원.(031)886-4147(http://www.sejongobs.co.kr)

◇안성천문대=경기도 안성군 미양면 강덕리에 국내 최초로 세워진 민간천문대.서울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있으며 편리한 교통과 확트인 시야가 장점이다.

별자리를 컴퓨터로 자동 탐색하는 12인치 슈미트 카세그레인 망원경 등 천문변화를 신속하게 포착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교육관과 천문기념품점,식당,숙소 등도 입주해 있다.

천체망원경 이야기 ·천체관측 ·슬라이드 상영 ·태양흑점 관측 ·별퀴즈대회 등으로 짜인 하루 일정의 관측 프로그램이 있다.어른 ·청소년 각 2만원.(031)677-2245(http://www.nicestar.co.kr)

◇수도권주변 천문대=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 ‘은하수천문대’(033-333-8830)와 충북 보은군 마로면 임곡리에 ‘서당골수련마을 천문대’(043-542-0981)가 있다.

이들 천문대에는 지름 1백50mm 크기의 굴절망원경과 10인치 굴절망원경,8인치 천체사진 촬영용 반사망원경 각 1대와 관측자들이 직접 조립하면서 망원경의 구조와 원리를 익힐수 있는 60∼80mm 굴절망원경 등을 구비하고 있다.

◇예약 및 준비=사전 전화예약은 필수.방문에 앞서 간단한 필기 도구와 산행에 편리한 운동화 등을 준비한다.1박2일의 경우 세면도구와 두터운 외투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또 별자리를 보러가기 전에 공부를 해두는 것이 유익하다.‘재미있는 별자리 여행’ 등의 책자를 비롯해 ▶하이텔 별사랑동호회(go star) ▶천리안 코스모스(go cosmos) ▶천문우주기획의 인터넷사이트(http://www.starjoy.net)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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