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바꾸기' 서울시정 MVP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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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공중화장실을 확 바꾸자는 '화장실 문화수준 향상' 사업이 올해 서울시가 추진한 사업 중 가장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가 최근 시민.교수.공무원.출입기자 등 모두 3천8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 사업이 '2000년 서울시정(市政) MVP' 를 차지했다. 설문조사는 올해 추진된 신규사업(41개)과 기존사업(38개)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됐다.

시는 화장실 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올해 새로 이 사업에 손을 댔다. 지난 3월부터 시내 공중화장실의 55%인 2백83곳을 개.보수하고, 시설이 불량한 민간화장실 3천10곳을 개선토록 유도했다.

또 화장실 안내지도 2만부를 만들어 배포하고, 대형건물 화장실 91곳을 일반에 개방토록 해 시민과 외국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 신규사업 분야에서는 ▶장애인.노약자를 위한 무료셔틀버스 운행▶시민에게 다가가는 지하철 만들기▶인사동길 역사.문화탐방로 조성 등의 순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사업의 경우는 민원처리 진행상황을 인터넷을 통해 알려주는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 시스템' 이 1위로 선정됐다.

이어 ▶쓰레기 처리시설 공동이용▶지하철 환승.승강 편의시설 확충▶저소득층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시민.시장간 데이트 1백회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시 관계자는 "세번째를 맞은 '시정 MVP' 선정은 부서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해 결과적으로 시민들에게 훌륭한 행정 서비스가 돌아가도록 한다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 고 말했다.

이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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