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이태현 2000년 '최우수 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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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모래판의 터프 가이' 이태현(현대.사진)이 새 천년 씨름판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는 지난 10일 안양 천하장사 결정전 결승에서 김경수(LG)를 누르고 6년 만에 천하장사에 복귀, 최강자의 위용을 되찾았다.

그는 준결승에서는 천하장사 3연패를 노리던 '슈퍼 골리앗' 김영현(LG)을 2 - 0으로 꺾는 등 8강부터 결승까지 전승으로 꽃가마에 올랐다.

그는 씨름연맹 출입기자단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19표 가운데 12표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그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김영현은 3표를 얻는데 그쳤고, 신봉민(현대)과 황규연(신창)이 1표씩을 얻었다.

한라급의 최강자 김용대(현대)는 2표를 얻어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단체전 정상에 오른 현대의 박진태 감독과 김칠규 코치는 최우수 지도자에 선정됐다.

이태현에 대한 시상은 20일 '씨름인의 밤' 행사때 거행된다. 부상으로는 30돈쭝의 금황소가 주어진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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