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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가족나들이 명소] 북제주 '자구내포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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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제주도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 '자구내포구' 는 원시 제주의 모습에 대해 무한한 상상을 가능하게 해 주는 해안이다.

해안에 맞닿은 해발 78m의 기생화산인 수월봉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앞바다에는 차귀도를 주축으로 생이섬.지질이섬.눈섬이 신비스런 자태를 뽐낸다. 수월봉에서 마을 안쪽으로 펼쳐지는 9백만평의 평야도 제주에서는 이색적이다.

그 평야의 일부분인 3만여평이 신.구석기 유물 다수가 출토, 기원전 1만~6천년사이에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곳으로 추정되는 국가사적지 412호로 지정된 곳이다.

또 깍아지른 절벽과 기암괴석등을 자랑하는 수월봉은 화산활동끝에 탄생한 제주섬 형성사의 수수께끼를 풀어주는 열쇠가 돼 지질학자들이 단골로 찾는 곳이다.

자구내 포구앞 5백m지점에 있는 차귀도는 또 낚시꾼들의 명소. 3만여평에 불과한 작은 무인도지만 참돔.돌돔이 낚싯대만 드리우면 쉽게 입질을 한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 또한 일품.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일몰 명소' 9곳중 하나로 북제주군은 오는 31일 이 곳에서 '1회 노을축제' 를 계획하고 있다.

포구 2㎞구간에 들어선 한치를 말리는 덕장에서는 1㎏당 2만~3만원에 살 수 있다.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회선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50분거리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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