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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책임회피 급급한 건설회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얼마 전 수도요금 고지서를 받아 보고 깜짝 놀랐다.

두달 동안 사용한 수도요금이 30만원이었기 때문이다.

너무 이상해 구청 수도행정과에 문의했더니 "사용한 만큼 부과하니 계량기를 확인해보라" 고 했다.

계량기에는 약 20일 동안 1백80t을 사용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어디에선가 누수가 된 것 같아 공사를 해보니 도시가스 배관공사를 하면서 수도관을 파손한 뒤 임시방편으로 묶어놓았던 테이프가 터져 엄청난 양의 물이 샜던 것이었다.

도시가스에 항의했더니 시공한 건설회사를 알려주면서 그 쪽에 알아보라고 했다.

그래서 이 건설회사에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그럴 리가 없다.

서류가 없다.

언제 공사를 했느냐" 면서 계속 말을 돌리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찍어 놓은 사진과 파손된 수도관을 가지고 찾아가니 "공사한 지 오래 돼 현장소장을 알 수 없어 수도세와 수리비를 줄 수 없다" 며 발뺌한 후에는 지금까지 연락도 없다.

중요한 가스 배관공사를 하면서 공사책임자도 모르고 서류상 증거가 없다는 것도 납득할 수 없었다.

책임을 회피하는 가스공사와 건설회사의 행태는 시정돼야 한다.

김성희.경기도 부천시 심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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