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국 국민 대미 인식 조사] 어떻게 조사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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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번 여론조사는 11월 2일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각국의 대미 인식을 비교하기 위한 것이다. 공동 여론조사에는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의 주요 언론사가 참여했다. 참여한 나라는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과 이웃나라 등 4개 대륙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미국과 같은 북미 대륙의 캐나다와 멕시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인 영국.프랑스.스페인, 전략적 동맹국인 한국.일본.호주.이스라엘, 전통적인 라이벌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가장 가까운 나라 중 하나인 러시아 등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캐나다의 라 프레세와 프랑스의 르몽드사가 주도했다. 이 밖에 한국의 중앙일보, 영국의 가디언, 스페인의 엘 파이스,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멜버른 에이지, 멕시코의 레포르마, 이스라엘의 하레츠, 러시아의 모스크바 뉴스 등 각국의 권위 있는 언론사가 동참했다.

조사기관과 기간.방법.표본 수 등은 각국의 사정을 감안해 가장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각 언론사의 재량에 맡겼다. 중앙일보의 경우 자체 여론조사팀이 지난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1028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조사 문항은 나라별로 조금 차이가 나지만 한국의 경우 ▶미국 대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나▶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등 16개였다. 조사 문항은 르 몽드의 준비를 토대로 각 언론사가 현지 사정에 맞게 조금씩 변형했다.

10개국의 표본 수는 적게는 522명(하레츠)에서 최대 1417명(시드니 모닝 헤럴드.멜버른 에이지)까지 다양했다. 표본오차 범위는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 멜버른 에이지가 ±2.6%포인트로 비교적 작았고 하레츠가 ±4.4%포인트로 가장 컸다.

여론조사에는 소프레스(르 몽드).AC닐슨(시드니 모닝 헤럴드.멜버른 에이지).ICM 리서치(가디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업체와 언론사 자체 조사팀이 참여했다. 조사는 주로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기간은 모스크바 뉴스가 9월 3일부터 10일까지 1주일간, 아사히신문이 10월 2일과 3일 이틀간 등이었다. 여론조사 비용은 각사가 분담했다.

언론사별로 진행된 조사 결과는 미 대선을 2주 앞둔 15일과 16일 동시에 공동 보도키로 했다. 중앙일보 김영희 대기자 등 각 언론사를 대표하는 칼럼니스트나 정치 비평가들의 조사 결과 분석도 함께 싣기로 했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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