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황] 서울 매매·전세가 하락폭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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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서울 아파트 매매.전셋값 하락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신도시는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http://www.joinsland.com)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의 경우 매매값 -0.06%, 전셋값 -0.01%의 변동률을 기록, 11월 마지막주(매매값 -0.14%, 전셋값 -0.17%)에 비해 하락폭이 다소 꺾였다.

반면 분당.일산.중동.산본.평촌 등 5개 신도시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0.40%, 전셋값은 -0.64%로 11월 마지막 주 변동률(매매값 -0.12%, 전셋값 -0.74%)과 비슷했다.

서울지역 매매가의 경우 소형 평형이 많은 금천(0.19%).도봉구(0.03%)와 여의도 아파트 재건축에 따른 이사수요가 몰린 마포(0.09%).서대문구(0.1%) 등은 지난 주보다 소폭 상승했다.

마포구 신공덕동 삼성1차 33평형은 2억5천만원으로 일주일새 5백만원 올랐다. 그러나 개포 1단지 등 재건축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강남구(-0.21%)는 약간 떨어졌다.

텐커뮤니티 리서치팀 성민석 팀장은 "비교적 수요 층이 탄탄한 서울은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를 덜 받는 반면, 수요 층이 얕고 중산층 이하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경기도는 타격이 큰 것 같다" 고 말했다.

한편 연간 매매값 변동률을 보면 분당은 지난 1월에 비해 0.10% 올랐으나 평촌과 일산은 0.03%, 0.19% 각각 떨어졌다.

일산 후곡마을 청구아파트 49평형은 올초 2억8천만원이었으나 지금은 2억5천5백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산 해운공인 조순형 사장은 "올해 고양 탄현과 중산지구옆 준농림지에 신규 입주아파트가 많아 일산의 매수세가 위축된 탓" 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올들어 지난달 말 현재 일산시 전셋값 상승률은 10.35%로 분당(7.46%), 평촌(9.81%)을 훨씬 앞질렀다.

일산 마두동 롯데공인 이경헌 사장은 "대화동 백병원.마두동 국립암센터 등이 들어선 이후 이들 병원 근무자들이 전세물건을 많이 찾고 있으며 특히 소형아파트가 많이 부족하다" 고 전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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