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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0만 규모 '인터넷 경찰' 창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인터넷 범죄를 전담할 30만명 규모의 '인터넷 경찰' 이 중국에 창설된다. 중국 정부가 확정한 인터넷 경찰(網絡警察)은 세 가지 점에서 주목거리다.

첫째는 규모와 조직력이다. 홍콩 명보(明報)는 7일 공안부 소식통을 인용, "곧 30만명 규모의 전국적인 인터넷 경찰수사망을 조직할 것" 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어 "베이징(北京).톈진(天津).상하이(上海).광저우(廣州).청두(成都)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이를 연결고리로 한 인터넷 수사망을 그물처럼 짜나갈 방침" 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범죄를 전담하는 공안조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공안부 산하에 '공공정보망감찰국(公共信息網絡監察局)' 을 창설해 인터넷 범죄를 전담시켰다.

그러나 이를 30만명 규모의 대부대로 독립.확대시키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충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둘째는 질적 변화다. 단순히 인터넷 경찰의 머릿수만 늘어난 게 아니다.

대학 및 컴퓨터 전문기관으로부터 우수한 컴퓨터 전문가를 대량 영입했다. 이들에게는 국가공무원대우보다 나은 특별초빙대우를 한다.

셋째는 반체제.분리독립파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가 있을 것이란 점이다.

공안국 관계자는 "인터넷 경찰 확대 개편엔 인터넷을 통한 반체제 운동과 분리독립 운동에 쐐기를 박자는 목적이 깔려 있다" 고 말했다.

홍콩=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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