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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보는 재미에 … 겨울올림픽 더 즐겁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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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수들로 시야를 넓혀보면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이 더 즐겁다. 한국팬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국에서는 영웅대접을 받는 선수들이 캐나다 밴쿠버로 모인다. 이들을 꼽아봤다.

◆겨울올림픽의 새 역사를 쓴다=올레 아이너 뵈르달렌(36·노르웨이)은 ‘바이애슬론 영웅’의 칭호를 받았다. 그의 고향인 노르웨이 시몬스트란다 마을 입구에 실물 크기의 동상이 서 있을 정도다. 생애 다섯 번째 출전하는 이번 올림픽에서 뵈르달렌은 또 다른 역사를 준비 중이다. 뵈르달렌은 앞선 네 차례의 올림픽에서 총 9개의 메달(금5·은3·동1)을 따냈다. 이번 대회 그가 출전하는 4개 부문(10㎞ 스프린트·12.5㎞ 추격·20㎞개인·4×7.5㎞ 계주)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한다면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비요에른 다엘리에(총 12개)를 넘어서는 겨울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샤니 데이비스(28·미국)도 겨울올림픽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태세다. 데이비스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100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겨울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흑인선수가 됐다. 데이비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4종목(500m·1000m·1500m·5000m) 출전권을 따내며 전설이 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불운의 스키여왕, 2인자 스키 황제=린지 본(25·미국)은 자타공인 여자 알파인 스키의 최강자다. 활강과 수퍼대회전이 주종목인 그는 17세이던 2002년부터 국가대표로 나서 29차례나 월드컵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그동안 올림픽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하위권에 그쳤다. 2006년 토리노에서는 훈련 도중 크게 넘어져 헬리콥터에 실려가는 부상을 당했다. 허리와 다리 통증을 참고 경기에 나섰지만 7위에 머물렀다. 밴쿠버로 향하는 길도 쉽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월드컵 수퍼대회전에서 왼쪽 손목을 다친 것. 하지만 ‘불운’만 걷어낸다면 금메달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남자 알파인 금메달 1순위. 2인자로 살아온 베냐민 라이히(32·오스트리아)에겐 낯선 수식어다. 주니어 시절 ‘피츠탈의 번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두각을 보였던 라이히지만 성인무대에서는 헤르만 마이어(오스트리아)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2관왕(회전·대회전)에 오른 것도 잠시, 1위 자리는 늘 보드 밀러(미국)의 몫이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라이히는 마침내 1인자로 올라섰다. 라이히는 2009~2010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종합 랭킹 1위의 타이틀을 안고 밴쿠버에 입성했다.

◆밴쿠버의 미녀들=실력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이 아름다움이다. 밴쿠버 올림픽에도 미녀 스타들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미국 인터넷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올림픽을 앞두고 ‘겨울올림픽에 나서는 25명의 매력적인 여자선수’를 선정했다.

블리처리포트가 가장 주목한 선수는 프리스타일 스키의 크리스티 레네스킨(29·미국)이다. 레네스킨은 미국에서 TV 프로그램과 패션쇼에 초대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플레이보이지 모델 제안을 받기도 했던 컬링의 클라우디아 토스(29·오스트리아)가 2위에 올랐다. 3위 줄리아 맨쿠소(26·알파인 스키·미국), 4위 안나 프리징어(33·독일·스피드스케이팅), 5위 타니스 벨빈(26·캐나다·아이스댄싱)도 미모를 뽐내는 선수들이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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