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패션 스토리] 전속모델 김연아에 애타는 코오롱, 캐나다로 ‘SOS’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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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2면

캠브리지코오롱이 김연아 때문에 딜레마에 빠졌다. 이 회사는 올해 캐주얼 브랜드 ‘쿠아’의 세컨드브랜드로 ‘쿠아 로포츠’를 론칭하면서 김연아와 지난해 10월 전속 모델 계약을 했다. 계약 조건은 올 2월부터 활동을 한다는 것. 계약은 이렇더라도 원래 봄 시즌 새 상품 화보를 만들려면 1월 중 사진을 찍어야 한다. 그러면 그 화보가 2월 말부터 전 매장에 깔리면서 비로소 활동이 시작되는 것이다.

한데 문제가 생겼다. 이달 열리는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연아가 계약 이후 귀국하지 않아 화보촬영을 못 하게 된 것이다. 원래 기업들은 전속모델을 자신들의 일정에 맞게 불러들일 수 있는 게 관례지만 김연아는 달랐다. 혹여 억지로 화보촬영을 했다가 성적이 좋지 않으면 그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박태환 선수의 성적 부진에 과도한 광고 촬영 탓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던 전례도 있다.

하지만 브랜드 측도 한 시즌 장사의 성패가 달린 문제라는 점에서 몸이 달아 있다. 거액을 들여 수퍼스타 김연아와 계약을 하고도 사진 한 장 없어 광고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게다가 금메달을 딴다면 곧바로 전속모델임을 알리는 홍보에 나서야 하는데 정작 광고를 할 사진조차 없는 실정이다. 현재 새로 문을 연 매장엔 지난해 8월 국내에서 갈라쇼를 할 때 찍어둔 사진이 걸려 있다(사진).

이에 코오롱 측은 내내 전전긍긍하다 최근에 화보 촬영에 입히려고 준비했던 옷 10여 벌을 캐나다로 보냈다. 김연아 매니저가 사진 전공자라는 점에서 이 옷을 입은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김연아 소속사는 9일 최종적으로 ‘불가’를 통보해왔다. ‘컨디션 조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이유다. 회사 측도 화보를 포기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회사 관계자는 “금메달을 딸 경우 김연아가 연상되는 티저 광고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겨울올림픽 이후에도 경기 스케줄이 있어 3월 말에나 귀국한다.

캠브리지코오롱이 김연아 때문에 딜레마에 빠졌다. 이 회사는 올해 캐주얼 브랜드 ‘쿠아’의 세컨드브랜드로 ‘쿠아 로포츠’를 론칭하면서 김연아와 지난해 10월 전속 모델 계약을 했다. 계약 조건은 올 2월부터 활동을 한다는 것. 계약은 이렇더라도 원래 봄 시즌 새 상품 화보를 만들려면 1월 중 사진을 찍어야 한다. 그러면 그 화보가 2월 말부터 전 매장에 깔리면서 비로소 활동이 시작되는 것이다.

한데 문제가 생겼다. 이달 열리는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연아가 계약 이후 귀국하지 않아 화보촬영을 못 하게 된 것이다. 원래 기업들은 전속모델을 자신들의 일정에 맞게 불러들일 수 있는 게 관례지만 김연아는 달랐다. 혹여 억지로 화보촬영을 했다가 성적이 좋지 않으면 그 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박태환 선수의 성적 부진에 과도한 광고 촬영 탓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던 전례도 있다.

하지만 브랜드 측도 한 시즌 장사의 성패가 달린 문제라는 점에서 몸이 달아 있다. 거액을 들여 수퍼스타 김연아와 계약을 하고도 사진 한 장 없어 광고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게다가 금메달을 딴다면 곧바로 전속모델임을 알리는 홍보에 나서야 하는데 정작 광고를 할 사진조차 없는 실정이다. 현재 새로 문을 연 매장엔 지난해 8월 국내에서 갈라쇼를 할 때 찍어둔 사진이 걸려 있다(사진).

이에 코오롱 측은 내내 전전긍긍하다 최근에 화보 촬영에 입히려고 준비했던 옷 10여 벌을 캐나다로 보냈다. 김연아 매니저가 사진 전공자라는 점에서 이 옷을 입은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김연아 소속사는 9일 최종적으로 ‘불가’를 통보해왔다. ‘컨디션 조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이유다. 회사 측도 화보를 포기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회사 관계자는 “금메달을 딸 경우 김연아가 연상되는 티저 광고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겨울올림픽 이후에도 경기 스케줄이 있어 3월 말에나 귀국한다.

이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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