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알고 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최근 원화가치 변동폭이 커지면서 환위험을 피할 수 있는 외화예금 가입이 부쩍 늘고 있다.

외화예금의 경우 대상국가 통화와 은행에 따라 금리가 다른 만큼 잘 비교한 뒤 가입해야 한다.

방식은 미국 달러화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본 엔화의 경우는 예금금리가 연 1%에도 미치지 못해 금리면에서는 상당히 불리하다.

◇어떤 예금이 유리한가=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보통예금의 경우 신한.서울은행의 금리가 연 4%대로 다른 은행보다 높다. 당장 쓸 돈이 아니라면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화정기예금은 기간에 따른 금리차가 작은 만큼 1주일짜리 정기예금으로 가입하고 자동연장 신청을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필요시엔 중도 해지할 필요없이 최대 1주일만 기다리면 돈을 찾을 수 있다.

◇환투기 수단으로는 위험=달러가치가 오른다고 해서 지나치게 외화예금을 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기준 환율이 1천2백원이라면 고객이 살 때는 달러당 1천2백20원 이상이며 팔 때는 1천1백80원밖에 받지 못한다. 1천2백20원에 달러를 산 고객은 기준가가 40원 이상 오른 달러당 1천2백40원 이상 돼야 본전이 된다는 얘기다.

또한 외화예금은 내년부터 예금자 보호대상에서 제외되는 상품이라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외화 특화상품=외환은행의 하이파이 자유적립 외화예금과 신한은행의 자유적립식 외화예금은 정기예금의 단점을 보완, 입금을 자유롭게 하고 만기 전이라도 두번까지 인출할 수 있다.

또한 국민은행이 최근 내놓은 환율타깃 외화정기예금(3만달러 이상 가입)은 원화가치가 오를 경우 보상이자를 줘 외화 예금자들의 환차손을 줄여주는 기능이 있다.

남동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