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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셋중 한명은 휴학 '사상 최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전국의 대학생 3명 중 1명꼴이 현재 휴학 중이다.

이같은 휴학생 규모는 사상 최대로, 경기침체로 졸업 후 취업 전망이 불투명한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대부분 어학 연수.자격증 취득에 나서거나 등록금 부담 때문에 군복무를 앞당긴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3일 집계한 전국 1백61개 국.공립 및 사립대학(교대.산업대 제외)의 '2000년 2학기(10월 1일 기준) 학생 현황' 에 따르면 전체 재적생 1백63만1천11명 중 31.6%인 52만7천3백16명이 휴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휴학생 수는 지난 1학기 50만8천6백47명(전체 재적생의 30.5%)보다 1만8천6백69명이 늘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대학생의 군입대 휴학이 급증했던 1998년 1학기의 41만1천4백73명(전체 재적생의 27.8%)보다도 10만여명이 많은 것이다.

특히 대다수 지방대는 휴학생이 전체 재적생의 50%를 넘었으며, 수도권 명문대도 30% 안팎의 휴학률을 보이고 있다.

휴학생 비율은 ▶경희대 26.6%▶고려대 34.3%▶서강대 35.6%▶서울대 21.0%▶성균관대 35.1%▶연세대 30.5%▶중앙대 36.2%▶한양대 35.7% 등이다.

휴학 이유는 군입대가 59.6%였고 가정형편.국외 유학이 37.4%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2학기 군입대 휴학은 31만4천4백4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여명 늘었다" 며 "등록금 부담이 커 경기가 호전되기 전 군복무를 마치려는 학생이 많다" 고 말했다.

한편 성적 불량으로 제적된 대학생은 3천3백62명으로 지난 1학기 2천3백8명에 비해 1천여명이 늘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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