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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차 멋진 차 친환경 차 새 모델 쏟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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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등장
NEW CARS

3월 기아차가 내놓을 신차 ‘스포티지 R’은 스포티지 2세대인 ‘뉴 스포티지’의 후속 모델이다. 고성능 클린디젤 엔진과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워 SUV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기아자동차 제공]

2010년 자동차 시장에는 신차가 쏟아질 전망이다. 국산·수입차 합해 총 50여 개의 차종이 새로 나온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신형 쏘나타, 르노삼성의 뉴SM5 등 국산 모델과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 일본 모델이 맞붙는 중형차 시장 판도가 올해 최대 관심사다.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자동차 K7, 르노삼성차 SM7 등 준대형 모델과 아반떼(현대차), SM3(르노삼성), 라세티 프리미어(GM대우) 등 준중형 모델의 인기도 계속될 전망이다. 높은 연비를 자랑하는 친환경·고성능 자동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눈여겨봐야 할 품목이다.

◆국산차 강세 계속될까=지난해 국산차는 경제 위기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 제도 등에 힘입어 상당한 판매호조를 보였다.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 제도가 없어진 올해도 신차 출시와 각종 마케팅으로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1월 가장 먼저 발표된 국산 신차는 르노삼성의 뉴SM5이다. 세련되면서도 중후한 디자인과 향상된 정숙성, 넓어진 실내 공간 등으로 40대 중·후반에 2자녀 이상을 둔 중산층의 호응이 좋다.

지난해 9월 출시돼 최고 히트 작품이 된 현대차 신형 YF쏘나타는 중형차 시장 1위 지키기에 나선다. 지난달에는 가솔린 직분사 방식의 세타GDi엔진을 장착, 배기량이 커진 쏘나타 F24 GDi 모델도 나왔다. 젊고 개성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3월에는 기아차가 SUV 소비자들의 스테디셀러인 스포티지 후속모델인 ‘스포티지 R’을 내놓는다. 스포티하면서도 절제된 강인함을 드러낸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 차는 개성이 뚜렷한 외관이 특징이다. 2004년 출시 이후 국내외에서 91만 대나 팔린 스포티지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SUV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신차는 쌍용차의 C200(프로젝트명)이다. 기업 회생안에 대한 법원의 강제인가 결정을 받은 쌍용차의 부활 여부를 사실상 결정지을 모델이다. 지난해 서울모터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쌍용차가 거는 기대도 크다. 쌍용차는 1월 초 SUV인 렉스턴·카이런·액티언·액티언스포츠와 대형 세단인 체어맨H 등 5개 차종의 2010년형 모델을 내놓았다.

5월 출시될 기아차 중형세단인 로체의 후속은 중형 세단의 베스트셀러인 쏘나타의 아성에 도전한다. 현대차는 아반떼 후속(8월), 베르나 후속(10월), 그랜저 후속(12월) 등도 내놓을 계획이다.

◆확대되는 수입차 시장=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수입차 등록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9.6%나 증가했다. 올해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7만4000여 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 예정 모델도 40여 종에 이른다.

먼저 1월 출시된 닛산 ‘뉴알티마 3.5’가 1월 수입차 판매량 5위(183대)에 오르면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동력 성능과 연비를 향상시키고 가격은 기존모델보다 300만원쯤 인하한 것이 주효했다. 크라이슬러의 프리미엄 세단 2010년형 300C와 캐딜락 CTS스포츠 왜건도 1월 출시됐다.

2월에는 폴크스바겐 골프GTD와 뉴볼보C30 모델이 출시됐다. 골프GTD는 차세대 커먼레일 디젤 직분사 2.0 TDI 엔진을 장착해 한층 더 강력해진 힘을 갖췄고, 뉴볼보C30은 개성있는 후면 디자인이 특징이다.

하반기에는 포드의 대표 중형 세단 ‘퓨전’이 출시된다. 높은 연비가 특징이다. 아우디의 고성능 스포차카 ‘R8스파이더’도 하반기 시판을 앞두고 있다. 초경량 친환경 차체로 단장한 고급 세단 재규어 올 뉴 XJ(상반기 출시예정)와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E 클래스 카브리올레 모델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올해는 수입차들이 고성능·친환경 기술에다 낮춰진 가격을 앞세워 대중화를 꾀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종찬 기자

명예로운 퇴장
OLD CARS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던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모델들이 올해 신차의 등장과 함께 시장에서 물러난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아반떼·베르나,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로체 등이다. 이들은 올해 중 후속 모델이 나오면서 생산이 끊어진다. 그러나 워낙 인기 있었던 차들이라 후속모델에 그 이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음 달 스포티지R의 등장으로 사라지게 되는 현재의 스포티지(2세대)는 2004년 기존 스포티지의 성능과 디자인을 완전히 업그레이드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스포티지는 ‘스포츠(Sports)+대중(Mass)+명품(Prestige)’의 합성어로 세계 최초의 승용형 SUV로 평가받는다. 누구나 부담없이 운전할 수 있는 차를 기본 컨셉트로 정한 2세대 스포티지는 승용차 수준의 승차감과 편의성을 갖췄고 초보 운전자도 쉽게 운전하고 주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금의 로체는 5월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TF)이 나오면서 물러난다. 2005년 ‘하이 밸류 신개념 중형 세단’을 앞세우며 등장한 로체는 연구개발에 26개월의 기간과 270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드라이브는 반응이다’는 슬로건을 내건 로체는 운전 반응성을 극대화해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07년 대폭 개선된 ‘로체 어드밴스’, 2008년 6월 ‘로체 이노베이션’이 나왔다.

지금의 아반떼(아반떼 HD)는 8월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MD)이 나오면서 물러나게 된다. 아반떼는 현대자동차의 첫 준중형 모델인 ‘엘란트라’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594만 대(지난해 말 현재)가 팔린 명실상부한 현대자동차의 대표차다. 아반떼HD는 2006년 4월 부산 모터쇼를 통해 선보였다. 앞선 모델(아반떼XD)의 브랜드만 이어받았을 뿐 플랫폼(차체의 기본이 되는 뼈대), 엔진 등 주요 부분은 모두 바뀐 모델이었다.

베르나도 10월 후속모델(프로젝트명 RB)이 나오면 이름이 바뀌거나 없어진다. ‘내 마음의 첫 차’를 표방한 베르나는 국내 엔트리카(생애 첫 차)를 경차에서 소형차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베르나는 한국 최초의 국산 고유모델인 ‘포니’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후 엑셀-엑센트 등으로 이어지며 2005년 5세대 베르나가 태어났다.

현재의 그랜저(더 럭셔리 그랜저)도 12월 후속모델(프로젝트명 HG)이 등장하면서 물러날 예정이다. 그랜저는 1986년 1세대 모델의 출시 이래 20년 넘게 우리나라 대형차의 대명사처럼 불려왔다. 뉴그랜저(2세대), 그랜저(XG)·뉴그랜저XG(3세대), 그랜저TG·더 럭셔리 그랜저를 거쳐왔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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