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남성 바디라인으로 제작한 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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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톡톡디자인의 이지은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인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가구들을 모아봤습니다. 먼저 벨로루시 출신의 디자이너 드리트미 사멀의 작품들을 보실텐데요. 테이블과 전신거울, 의자, 수납장을 모아둔 컬렉션입니다. 남성의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가구에 접목시킨 가구죠. 이어서 최근에 나온 컨셉트 디자인으로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는 회전 공용 변기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남성의 다리를 주 아이템으로 가구들을 제작했습니다. 먼저 전신 거울은 두 다리가 뒷면에 부착돼 있어 무게를 지탱해줍니다. 테이블 하나는 서있는 두 사람의 다리가, 또 하나는 앉아있는 두 사람의 다리가 각각 받침대 역할을 합니다. 의자는 무릎을 꿇고 주인을 모신다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수납장은 서 있는 남성이 자신의 몸을 수납장 안에 반쯤 감춰놓은 디자인으로 표현했습니다. 오른쪽 손은 옷걸이 형태로 돼 있어 실용성이 돋보입니다.

디자이너 피터롤프가 내놓은 사람의 형상대로 본뜬 서랍장입니다. 인체에서 느껴지는 미학과 나무 질감을 그대로 살렸는데요. 한 여성이 요염한 자태로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가슴과 엉덩이에서 서랍이 나옵니다. 남성, 여성의 몸 중 가슴과 배 부분에 세 개의 서랍이 차례로 열립니다. 예술성을 강조해 인테리어 역할은 충분히 해냈습니다. 하지만 가구로서의 실용성은 좀 떨어져 보입니다.

화장실 변기를 남녀가 함께 사용할 때가 있으시죠. 그때마다 청결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으신 분 계실 겁니다. 서서 볼 일을 보는 남성에 비해 앉아서 볼 일을 봐야하는 여성에게 더 불편한 점들이 많았겠죠. 디자이너 은영상씨가 디자인한 이 컨셉트 변기 어떨까요. 버튼을 누르면 변기가 회전합니다. 남성은 소변기, 여성은 좌변기로 각각 사용할 수 있죠. 남성용, 여성용으로 전환될때 뜨거운 스팀이 나와 청결한 변기가 될 수 있게 했습니다. 단 남성이 ‘큰 일’을 볼땐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고민이 되겠죠.

톡톡디자인, 다음주에도 기발한 상상력이 엿보이는 독특하고 참신한 제품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글=이지은기자, 영상=황호연기자
사진제공:samaldesign.com/p-rolfe.co.uk/yankodesi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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