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 온라인 교실] 국가 신용등급이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Q:국가 신용등급에 관해 설명해 주세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어떻게 되나요.<독자 김현수>

A:국가 신용등급은 세계 금융기관들이 각각의 나라에 대해 매기는 성적표입니다. 어느 나라에 돈을 빌려줘도 괜찮은지를 판단하기 위한 기준으로 활용하려는 것입니다. 신용이 좋은 나라엔 돈을 빌려줘도 떼일 염려가 없겠지만, 신용이 나쁜 나라에 돈을 빌려줬다간 돈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생길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신용평가회사로는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 영국의 피치 등 세 곳을 꼽습니다.

우리나라 신용등급은 외환위기 직후 '투자 부적격'으로 분류되는 B등급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돈을 떼일 위험이 높은 나라로 분류됐던 것이지요. 하지만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덕에 지금은 '투자 적격'에 해당하는 A등급으로 회복됐습니다.

S&P는 국가 신용을 22등급으로 나누고, 무디스는 21등급, 피치는 25등급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대체로 A, B, C, D 네 등급으로 나누고, 다시 각각의 등급을 세분화하고 있습니다. S&P와 피치의 경우 A등급을 AAA, AA+, AA, AA-, A+, A,A- 등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신용도가 제일 높은 AAA등급을 받은 나라는 영국과 싱가포르입니다.

우리나라는 2003년 8월 말 현재 S&P(A-).무디스(A3).피치(A) 등 세 곳에서 모두 A등급에 속하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머무를 수는 없겠지요. 더구나 이는 외환위기 이전에 우리나라가 받았던 등급(AA-, A1)에 아직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이를 회복하고, 또 언젠가 우리도 AAA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겠지요.

이종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