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 上. "팬과 격의 없이 가까워져 기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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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은 저와 팬을 이어주는 다리지요."

인기 드라마 '해신'에 출연 중인 탤런트 송일국(34.사진)씨는 "팬들과 격의 없이 가까워진 것이 가장 큰 변화이자 기쁨"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개인미디어를 직접 운영해 오면서 많은 온라인 친구를 사귀었다. 자신의 어릴 적 사진과 부모(탤런트 김을동씨가 모친)의 결혼식 사진 등을 개인미디어에 띄워 놓고 있다. 전문 사진사가 촬영한 작품을 올린 다른 연예인과 대조적으로 신선함이 느껴진다. 송씨는 시간이 날 때마다 직접 팬들에게 댓글을 달아준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습니다. 팬들의 반응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어요."

그의 개인미디어는 연예인 순위에서 방문자 수 2위, 친구 수 4위에 올랐다. 컴퓨터그래픽에 관심이 많은 그는 플래시 동영상 네편을 직접 제작해 올려놓기도 했다.

"한 편 만드는 데 꼬박 24시간 걸립니다. 힘들어도 팬들이 자주 찾아주시니 너무 즐겁습니다."

개인미디어 때문에 곤욕을 치른 적도 있다. 팬과 함께 찍은 다정한 사진이 '송일국 애인'으로 둔갑해 인터넷에 떠돌았던 것이다.

송씨는 "제가 유명해진 것이라고 생각해요"라며 웃었다. 그는 해신 촬영이 끝나고 여유가 생기면 더 많은 시간을 인터넷 친구들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 탐사기획팀=양영유.정용환.민동기 기자
◆ 제보 = 02-751-5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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