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축구] 대전 "프로팀 체면 구겼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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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준 프로팀' 상무가 프로 지도자 데뷔전을 치른 대전 시티즌 이태호 감독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겼다.

상무는 26일 울산 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축구협회(FA)컵 1차전에서 이민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올 프로리그 8위 대전을 침몰시켰다.

상무는 전반 38분 올림픽대표 출신 수비수 박충균이 경고 2회로 퇴장당했으나 두터운 수비로 대전의 예봉을 막아낸 뒤 후반 20분 대전 수비수의 패스를 가로챈 이민이 아크 오른쪽에서 로빙슛, 골키퍼 최은성의 손끝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결승골을 빼냈다.

김은중.이관우.서동원 등 주전을 총동원해 10월말 부임한 이태호 감독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려 했던 대전은 상무의 육탄 방어를 뚫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물러나 프로팀 첫 탈락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그러나 여천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프로 전남 드래곤즈가 대학 강호 동국대를 9 - 2로 대파, 프로팀의 체면을 살렸다.

특히 전남의 용병 세자르는 4골, 라덱은 3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합작했다. 세자르와 라덱의 릴레이 골은 1 - 0으로 앞선 전반 13분부터 시작됐다.

전반 13분.34분 세자르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리자 라덱은 전반 40분과 후반 10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응수했다.

후반 22분 해트트릭을 기록한 세자르는 후반 31분 페널티킥까지 성공시켰으며 라덱은 후반 24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울산=정영재, 여수=신준봉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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