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고추·참깨 밀수 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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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올들어 중국산 농산물 밀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세관이 집중단속에 나섰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모두 4백23건(밀수금액 4백42억원)의 농산물 밀수를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78건에 비해 1백37% 늘었다.

지난해는 대두(41%)와 바나나(22%)의 밀수입 비율이 높았으나 올해는 중국산 고추.참깨가 각각 64%와 9%를 차지하는 등 중국산 농산물 밀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부산세관은 23일 중국산 고춧가루.참깨 30여t 2억6천여만원 상당을 염장 무로 속여 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로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C인터네셔날 대표 金모(5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앞서 세관은 지난 10일 중국으로부터 잉어를 수입하면서 마른 고추 32t 2억5천여만원 상당을 몰래 들여온 趙모(48.경남 양산시 웅상읍 평산리)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부산경남본부세관 강구현 공보담당은 "김장철을 앞두고 중국산 마늘과 고추 등 채소류와 양념류 밀수가 성행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고 말했다.

강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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