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동아시아 경제협력체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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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동남아와 동북아를 포괄하는 '동아시아 경제협력체' 를 구성하자고 제의했다.

金대통령은 "동아시아 지역은 북미.유럽과 함께 3대 경제축의 하나로 성장하고 있다" 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유럽연합(EU)과 같이 동남아와 동북아를 하나의 블록으로 묶는 경제협력체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또 ▶역내(域內)국가간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기금 설치▶금융위기 예방을 위한 한.중.일과 아세안 국가간 통화 스와프 협정체결▶동아시아 국가간 단기자본 이동 모니터링 채널도 제안, 의장성명에 포함시켰다.

이에 앞서 金대통령은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와 3국 정상회담을 열고 내년 1월부터 3국간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하고 2002년을 '한.중.일 국민 교류의 해' 로 지정하기로 했다.

3국 정상은 ▶정보통신 분야에서 3국 정부의 국장급 전문가 그룹 설치▶중국 서부의 황사 및 산성비 연구▶메콩강 유역 개발사업 공동참여 등에 합의했다.

싱가포르=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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